崔대표, 美국무부 부장관 면담 北核논의

  • 입력 2003년 9월 15일 1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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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 중인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운데)가 14일 저녁(현지시간) 워싱턴 워터게이트 호텔에서 한반도 전문가들과 만찬에 앞서 환담을 나누고 있다. -워싱턴=국회사진기자단
미국을 방문 중인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운데)가 14일 저녁(현지시간) 워싱턴 워터게이트 호텔에서 한반도 전문가들과 만찬에 앞서 환담을 나누고 있다. -워싱턴=국회사진기자단
방미 중인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대표는 15일 오전 9시반(현지시간) 폴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을 면담하고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문제와 북한 핵문제 등에 관해 논의했다.

최 대표는 이어 이날 정오 헤리티지 재단을 방문해 ‘기로에 선 한반도, 한미동맹과 남북관계’를 주제로 연설했다. 그는 연설에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강력한 메시지의 일환으로 미국 일본 호주 등 11개국이 참여하는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등 국제사회의 공동 노력에 한국정부가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북핵문제와 관련해 대화를 제외한 비군사적 수단을 일절 배격하는 것은 전혀 현실성이 없는 정책”이라고 말한 뒤 “햇볕정책에 매달렸던 김대중(金大中) 정부와 이를 계승한 현 정부의 (북한에 대한) 일방적 지원과 구애는 북핵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햇볕정책은 북한의 핵개발과 군비증강이라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최 대표는 “한미동맹 변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으나 한국의 주류는 한미동맹 강화를 적극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이날 오후 2시와 오후 3시반 각각 존 볼턴 국무부 군축담당 차관과 스티브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을 잇달아 면담해 양국의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한편 최 대표는 태풍 ‘매미’로 인해 피해가 심각한 국내 상황을 감안해 방미 일정을 단축하기로 결정, 19일 오전 2시반(한국시간) 귀국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19일 아침 당사에서 태풍 피해 관련 당직자 회의를 주재한 뒤 태풍 피해 현장을 방문할 방침이다.

워싱턴=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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