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용퇴론은 부적절한 언행” 최병렬-서청원 골프회동

  • 입력 2003년 8월 31일 18시 31분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 초청으로 한나라당 전현직 지도부가 31일 서울 근교 N골프장에서 골프회동을 갖고 당내 결속과 정국현안에 대한 대처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 초청으로 한나라당 전현직 지도부가 31일 서울 근교 N골프장에서 골프회동을 갖고 당내 결속과 정국현안에 대한 대처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대표와 서청원(徐淸源) 박희태(朴熺太) 전 대표 등 전현직 지도부가 31일 골프회동을 갖고 당 결속과 정국현안대처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오전 7시부터 경기 용인의 한 골프장에서 진행된 라운딩에서 전현직 지도부는 최근 소장의원들이 제기한 ‘60세 용퇴론’이 부적절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달 14일 오찬회동에도 불구하고 대표경선 과정에서 어색해진 관계를 풀지 못한 최 대표와 서 전 대표는 상당부분 불편한 감정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대표는 회동 후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내 경선이 격렬하다보니 그동안 마음이 좀 떠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제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르지 않았느냐”며 “지난번 (서 전 대표와의) 오찬회동과 이번 골프모임으로 관계가 정상화됐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번 회동을 위해 서 전 대표에게 직접 초청전화를 건 것은 물론 임태희(任太熙) 비서실장을 직접 서 전 대표의 여의도 사무실로 보내는 ‘성의’를 보였다.

이에 대해 서 전 대표측은 “경제사정도 나쁘고 정치판도 어수선한 때 한가하게 골프를 칠 경우 여론이 나빠질 것 아니냐”며 고심했으나 결국 응했다는 후문이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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