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신당파 일부 의원들은 이날 전대 소집안 의결이 무산됨에 따라 추석 직전 집단 탈당해 독자적인 신당 추진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민주당의 분당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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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28일 당무회의를 열어 신당 창당 여부를 결정짓기 위한 전당대회 소집 문제를 놓고 격론을 벌였으나 결론 도출에 실패했다.
천정배(千正培) 신기남(辛基南) 정동영(鄭東泳) 이종걸(李鍾杰) 의원과 김한길 국가전략연구소장 등은 이날 당무회의 직후 여의도 모처에서 긴급회동, 앞으로의 진로를 숙의했다. 정 대표와 김근태(金槿泰) 고문도 회의 직후 유인태(柳寅泰)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과 여의도 모처에서 만나 사태 수습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당파의 핵심 관계자는 “일단 다음달 4일까지 논의를 지켜보되 전대 소집안 통과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곧바로 집단탈당, 당 밖의 개혁세력과 함께 신당추진을 강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1차적인 탈당 예상 의원으로 신기남 천정배 이호웅(李浩雄) 이종걸 의원 등 10여명이 거명되고 있다. 이와 관련, 신 의원은 이날 “앞으로는 말로 하지 않고 행동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강철(李康哲) 대구시지부장 내정자는 “내일이라도 탈당해 신당을 만들어야 한다. 혼자라도 탈당할 것이다”고 말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최근 민주당의 신당 갈등에 대해 “신당이 잘 됐으면 했는데 그동안 쭉 지켜보니 잘 안 되고 있다. 안타깝다”고 말했다고 문학진(文學振) 전 대통령정무1비서관이 28일 밝혔다.
노 대통령은 총선 출마를 위해 사직한 청와대 참모진 7명과 23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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