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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8월 25일 22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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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 따르면 후 주석은 지난 몇 달 동안 다이빙궈(戴秉國) 왕이(王毅) 외교부 부부장 등을 평양에 보내 △경제 자립을 이루도록 노력할 것 △중국 방식의 개방 정책을 펼 것 △대량살상무기(WMD) 개발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이웃 나라와의 관계를 개선할 것 등 3가지를 주문했다.
그는 또 평양이 WMD 개발 철회 의지를 보일 경우 미국을 설득해 북한을 침략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서약을 받아내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후 주석이 이처럼 ‘최후통첩’까지 보낸 것은 최근 개선된 미국과의 관계를 북한의 비이성적 정책 때문에 위태롭게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 서방 외교 소식통은 전했다.
한편 방송은 베이징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일 위원장이 미군의 이라크 정권 축출에 두려움을 느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바그다드 함락 이후 이전보다 더 강력하게 중국에 요격 미사일 지원을 요청했으며 미국의 공격에 대비한 지하 벙커를 늘리라고 명령했다는 것.
그러나 중국이 군사 지원 요구를 거부했을 뿐 아니라 미국의 공격이 있을 때 북한을 방어해줄 것을 약속해달라는 요청마저 거절하자 김 위원장은 매우 불쾌해 했다고 분석가들은 전했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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