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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8월 25일 1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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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토교통성과 해상보안청 등은 만경봉호가 이날 오전 8시30분 니가타항 부두에 접안하자 선상 안전검사에 착수해 선체구조와 구명설비 등이 국제기준에 맞는지 등을 집중 점검했다.
그러나 후쿠카와 모토히사(古川元久) 일본 관방 부장관이 이날 오후 ‘특이사항’이 없다고 점검결과를 발표함에 따라 만경봉호는 26일 오전 총련계 대학생을 비롯해 고향방문단 등 승객 200여명과 화물을 싣고 니가타항을 출항할 예정이다.
이날 니가타항 부두에는 아침 일찍부터 만경봉호의 입항에 반대하는 납치피해자 가족들과 피해자지원단체 회원 등 200여명이 모여 ‘만경봉호 돌아가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총련 관계자 등 200여명도 만경봉호 입항을 환영하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집회를 가졌지만 경찰이 양측의 사이를 막아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한편 일본 전역에서 모여든 우익단체 회원들은 105대의 가두선전차에 타고 항구 진입을 시도했으나 경찰의 제지로 무산되자 니가타 시내 곳곳에서 시위를 벌였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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