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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8월 17일 1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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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원회와 김해공항 합동출입국대책반은 이날 “오전 8시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할 예정이던 고려항공 민항기 2대가 기술적인 문제로 운항이 취소됐다는 내용을 오전 7시50분 평양비행정보소에서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전극만 단장과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비롯한 북한 선수단은 이날 오전 10시10분과 20분 고려항공 소속 여객기 2대에 나눠 타고 김해공항에 도착한 뒤 대구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북측은 항공편의 구체적인 운항 취소 경위와 앞으로 언제 선수단을 보낼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다만 ‘18일 오전 9시 통신문제 협의를 위해 접촉을 갖자’고 이날 오후 제의해 왔다.
대회 조직위원회측은 “이번 대회기간 대구에 머물 북측 방문단을 위한 통신 문제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측은 17일 8·15민족공동행사를 마치고 평양을 떠나는 남측 방문단을 배웅하는 자리에서는 “기술적인 문제로 (선수단이) 오늘 못 내려갈 것 같다”며 “(개막일인) 21일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느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 선수단이 이날 입국하지 않음에 따라 김해공항과 대구유니버시아드 선수촌에서 벌일 예정이던 환영 행사는 모두 취소됐다.
조직위는 북측이 당초 파견 예정이던 선수, 임원단 197명 가운데 6명을 줄이겠다는 의사를 출발 전날인 16일 밤 통보하는 등 대회 참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는 만큼 불참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상하 조직위 집행위원장은 “북한 선수단이 평양 순안공항에 들어서는 것까지 확인했다. 기체 결함 등으로 비행기가 뜨지 못한 것 같다. 북한 선수단의 불참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구=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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