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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8월 15일 1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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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철(鄭大哲) 대표는 이날 행사 시작 시간(오전 10시)보다 15분 늦게 행사장에 도착해 입장하지 못했다. 정 대표측은 “3일 연휴 탓인지 고속도로가 많이 막혔다. 예전에는 집권당 대표가 탄 차가 막히면 경찰의 협조를 얻어 갓길로 이동했는데 이날은 그러지도 못했다”고 해명했다. 대신 정 대표는 독립기념관 입구에서 바로 상경, 상가(喪家) 등을 돌며 지역구(서울 중구)를 관리했다.
정 대표와 함께 참석할 예정이던 정균환(鄭均桓) 원내총무도 “개인 약속이 있다”며 행사에 불참했다. 또 이상수(李相洙) 사무총장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공동의장 자격으로 평양에서 열린 8·15민족대회에 참석했고, 정세균(丁世均) 정책위의장도 독립기념관 대신 지역구(전북 진안-무주-장수)에서 열린 별도의 광복절 기념식장으로 향했다.
이날 행사에는 장영달(張永達) 배기선(裵基善) 의원 등 민주당 소속 의원 10여명이 참석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광복절 행사에 대거 불참한 것을 두고 당 안팎에서는 “과거 같으면 대통령에게 ‘눈도장’을 찍기 위해서라도 무리를 해 행사에 참석했을 것”이라며 “불편한 ‘당청(黨靑)’ 관계를 반영한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왔다. 지난해에는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최병렬(崔秉烈) 대표를 대신해 박주천(朴柱千) 사무총장이 기념식에 참석했으며, 독도지키기연구회장인 이상득(李相得) 정책위의장은 윤한도(尹漢道) 의원 등과 함께 이날 오전 울릉도에서 경비정을 타고 독도로 가 그곳에서 광복절 기념식을 가졌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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