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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8월 12일 1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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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총장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 20여분간 기자들과 만나 “정 회장 조사 때 가혹행위가 있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가 있으면 법무부나 검찰에 제시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손바닥으로 해를 가리겠느냐. 철저히 조사해 책임질 일이 있다면 내가 먼저 책임지겠다”고 단언했다.
또 송 총장은 정 회장에 대한 강압수사 의혹을 피하기 위해 권노갑(權魯甲) 전 민주당 고문을 전격적으로 긴급체포했다는 지적에 대해 “구체적인 근거도 없이 보도하면 곤란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특검에서 수사 자료를 이첩받은 직후부터 현대 비자금 150억원+α 부분을 수사해 왔으며 (정 회장이 자살하지 않았다면) 이미 한참 진행됐을 수사”라고 말했다.
한편 대검 관계자는 “정 회장 사망 직후 수사팀에 당시 조사 상황을 확인한 결과 강압수사가 있었다고 볼 만한 어떤 정황도 발견되지 않았다”며 “이 같은 결과가 검찰총장에게 보고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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