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련 시위 용납못할 행위”…高총리, 美軍초청 유감 표시

  • 입력 2003년 8월 11일 23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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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高建) 국무총리는 11일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으로 주한미군 지휘관과 미 대사관 관계자들을 초청해 가진 만찬간담회에서 “한국의 일부 급진적인 학생들이 주한미군 훈련장에 진입해 시위를 벌인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 총리는 “이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중대한 범죄이자 이적행위”라며 “(시위학생들을) 법에 따라 엄중 처벌함은 물론 시위를 배후조종하거나 방조한 세력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배석한 강금실(康錦實) 법무부장관은 “한총련의 범법행위를 엄정히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리언 러포트 주한미군 사령관은 만찬 답사에서 “미군은 이번 시위과정에서 무기가 장착된 장갑차를 학생이 만지다 인명피해가 날 것을 가장 우려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학생 처벌에 미국이 간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앞으로 미군이 시위대와 대치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만찬에는 미국측에서 러포트 사령관, 마크 민튼 주한 미국대사관 대리대사(부대사), 한국측에선 강 장관, 이영탁(李永鐸)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했다.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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