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정부 대언론공세 총력 저지키로

입력 2003-08-05 16:20수정 2009-09-28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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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5일 당 언론대책특위와 문광위 소속 의원간 연석회의를 열어 노무현(盧武鉉) 정부의 대(對)언론 공세를 '고도로 기획된 정치적 음모'라고 규정했다.

노 대통령이 비판언론을 성토한 데 이어 정부가 인터넷 국정신문 발행을 추진하고 신문지국 조사에 착수키로 한 배경엔 기존의 언론시장을 인위적으로 재편해 내년 총선 승리와 통치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여권의 의도가 깔려 있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이날 연석회의 후 성명을 내고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이 2001년 연두 기자회견에서 언론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한 뒤 국세청, 공정거래위, 검찰이 총동원돼 '언론 죽이기'에 나섰던 상황이 재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정부의 대언론 공세에 맞서기 위한 총력전에 나서기로 했다.

주 전장(戰場)은 국회 관련 상임위가 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당장 다음주중 국회 정무위와 문광위를 긴급 소집해 정부가 추진 중인 언론 장악 음모를 이슈화한다는 전략이다. 정무위에선 공정위의 신문 지국 조사 계획이, 문광위에선 인터넷 국정신문 발행과 언론피해구제센터 설치 등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김병호(金秉浩) 홍보위원장은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국회 심의 과정에서 정부의 인터넷 국정신문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또 이번 기회에 방송의 '편파성' 문제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겠다는 태세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방송을 최소한 '중립지대'에 묶어둬야 한다는 전략적 고려가 반영된 것이다.

문광위 소속 한나라당 간사인 고흥길(高興吉) 의원은 "방송의 편파성이 위험수위에 달했다"며 "당 차원에선 방송 모니터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국회 차원에서도 별도의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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