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브라운백 미국 상원 외교관계위원회 동아시아 태평양 소위원장(사진)은 지난달 31일 상원에서 열린 북한경제 관련 청문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탈북자 문제에 깊이 관여해 온 브라운백 의원은 “지역 안정을 위해서는 스탈린식 북한 정부가 유지돼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으나 핵을 비롯한 북한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시도들은 김 국방위원장의 권력 유지가 지속되는 한 실패할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이 국제사회가 가하는 엄청난 압력을 계속 무시하고 갈 것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세계가 냉전의 종식을 축하할 때 북한은 당시 소련의 경제 지원이 끝나는 것을 우려하기 시작해 새로운 수입원을 찾게 됐다”면서 경제가 완전히 마비된 북한 정권이 어떻게 지금까지 살아남았는지 의문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북한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불법적이고 부패한 관행을 이용해 수입을 올리는 데 재주가 있었다”면서 “미사일과 핵 기술 판매, 마약 밀수와 달러 위조, 성매매, 코뿔소 등 금지된 동물 판매 등은 북한 지도부가 재정적으로 생존하기 위한 수단이었다”고 비난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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