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ABC 회견 "北 핵무기 개발 임박 주장은 과장"

  • 입력 2003년 7월 28일 02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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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7일(미국 현지시간) “한국과 미국 정부는 북한의 주장, 특히 플루토늄 재처리를 이미 완료했고 핵무기 개발이 임박했다는 주장은 과장됐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6·25전쟁 정전협정 50주년 기념일을 맞아 미 ABC방송과 가진 회견에서 “우리 분석으로는 북한이 플루토늄을 재처리했더라도 아주 소량이며 전반적인 상황을 볼 때 재처리가 아주 심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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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줄곧 요구해온 미국과의 불가침 협정과 관련해선 “다자간 대화가 시작되면 북한은 안전보장을 얻을 다른 방안이 많다”며 “이런 특정한 형태의 불가침 보장을 공식적으로 해줄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정전협정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북한은 하루 속히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하며, 핵을 포기하고 평화와 공생의 길을 선택하면 우리와 국제사회는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념행사에는 한국을 방문 중인 헬렌 클라크 뉴질랜드 총리를 비롯해 21개 참전국 정부 대표와 참전용사, 주한 외교사절, 조영길(曺永吉) 국방장관, 리언 러포트 한미연합사령관 등 군 관계자를 포함해 2700여명이 참석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도 정전협정 50주년 기념일을 이틀 앞둔 25일 아침(현지시간) 6·25전쟁 기념비를 찾아 희생자들을 기렸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부시 대통령은 한국전쟁에서 희생된 사람들은 물론 참전한 사람들에게 존경을 표시하고 그들을 기리기 위해 한국전 기념비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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