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黨대표가 검찰소환 불응해서” 제헌절논평 준법정신 삭제

입력 2003-07-17 18:55수정 2009-09-28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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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을 만드는 사람(국회)이나 집행하는 사람(검찰), 일반 국민 모두 법을 제대로 지켜야 할 것이다.”

민주당이 17일 제헌절 55주년을 맞아 준비한 논평의 초고에 들어 있다가 삭제된 문장이다.

대변인실의 한 관계자는 “정대철(鄭大哲) 대표가 굿모닝시티 대표 윤창열(尹彰烈)씨에게서 돈을 받은 데다 잇따라 검찰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사람들에게만 준법 정신을 강조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다른 당직자도 “자칫 자충수가 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결국 민주당은 이 문구 대신 “헌법을 제정했던 55년 전 선인들이 신생 조국의 앞날에 대해 품었을 꿈을 엄숙한 마음으로 되새긴다” “모두가 겸허한 자세로 헌법과 헌법정신을 생각하는 하루가 됐으면 한다” 등의 다소 형식적인 문구를 넣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특검법의 제정, 개정을 멋대로 하면서 헌법을 유린하는 한나라당도 선인들의 엄숙한 정신을 되새기기 바란다”며 표적을 한나라당으로 돌렸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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