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와이에 航母 전진배치 추진

  • 입력 2003년 7월 9일 00시 34분


코멘트
미국은 북한과 테러리스트들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항모와 C-17 수송기 등으로 구성된 ‘타격 여단(striker brigade)’을 하와이 진주만에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린다 링글 하와이 주지사가 8일 밝혔다. 하와이에 항모가 배치되는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다.

링글 주지사는 일본 방문 중 도쿄에서 교도통신과 가진 회견을 통해 “미 국방부가 항모를 포함한 ‘타격’ 병력, C-17 수송기 등 보다 많은 병력을 하와이에 전진 배치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 중이라는 말을 들었다”면서 “이는 북한 및 여타 테러리스트들의 활동으로 인한 명백한 위협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와이 주정부는 이를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타격 여단’은 가볍고 규모가 작아 기동성이 뛰어나며 공중이나 해상을 통해 재래식 병력에 비해 신속히 전장에 배치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또 C-17 수송기는 주요 작전 기지나 전진 기지에 군대나 모든 종류의 전투 차량을 신속하게 수송할 수 있는 최신예 수송기다.링글 주지사는 “타격 여단의 배치가 하와이에 경제적 혜택도 가져오겠지만 가장 중요한 점은 미국과 동맹국의 방어이므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곳에서 사용할 필요가 있다”며 “항모 전단 중 하나를 하와이에 배치하는 것이 설득력이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그는 미 국방부가 이 같은 배치 계획에 대해 이미 실행키로 결정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도쿄=교도 연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