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환송이 追更보다 중요?…高총리 국회심의 1시간지각

입력 2003-07-07 18:59수정 2009-09-28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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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제출한 4조1775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하기 위해 7일 소집된 국회 예산결산위원회는 고건(高建) 국무총리 때문에 1시간가량 늦게 시작했다. 고 총리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중국 방문 환송식에 참석했다가 지각을 했기 때문이었다.

오겠다고 약속한 오전 10시반(원래 회의 시작은 오전 9시반)이 훨씬 지나서도 고 총리가 도착하지 않자 이윤수(李允洙) 예결위원장이 “총리가 늦는 것 같으니 다른 국무위원들에게 질의하자”고 양해를 구했지만, 의원들은 총리 없이는 추경안을 심의할 수 없다고 버텼다. 회의는 정회됐다.

얼마 전 노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국회에 서한을 보내 “경제회생과 민생보호에는 정부와 국회,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추경안의 조속한 의결을 요청해 놓고 총리가 늦으면 어떻게 하느냐는 게 의원들의 반응이었다.

고 총리는 오전 11시반 가까이 돼서야 국회에 도착했다.

한나라당 김문수(金文洙) 의원은 “안보와 경제가 파탄지경인데 대통령 배웅이 그렇게 급하냐. 관행이 그렇더라도 만사를 제치고라도 왔어야 했다”고 질타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대통령의 해외방문시 환송·환영행사에는 총리가 참석하는 게 관례”라고 해명했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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