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좌파신문 리베라시옹 "日人 혼령들이 평양에 갇혀 있다"

입력 2003-06-12 18:54수정 2009-09-29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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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일간지 리베라시옹은 10일 ‘평양에 갇혀 있는 혼령들’이라는 제목의 기사 등을 통해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를 강력히 비난했다. 리베라시옹은 좌파 일간지임에도 근년 들어 북한의 인권 참상을 고발하는 기사를 자주 게재하고 있다. 다음은 기사 요약.

노부히로 마추키가 23세의 나이에 실종된 형 가오루의 그림자를 쫓아다닌 지도 20년이 넘었다. 일본 ‘붉은 여단’ 멤버였던 가오루씨는 스페인에서 북한으로 납치됐다.

동의가 있었든 없었든 붉은 여단은 20여명의 청춘 남녀를 평양으로 보냈다. 노부히로씨는 “내가 형을 마지막 본 것은 1988년 스페인으로 출발하기 전날이었다”며 “형이 납북돼 평양에서 건강하게 있다는 편지를 받고서야 우리는 체념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최근 가오루씨가 사망했다고 발표했다가 이를 번복했다. 노부히로씨는 “형의 소식은 22년 전부터 끊어졌지만 살아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1970, 80년대 북한은 일본의 요도호 갱단을 지원했으며, 요도호 갱단은 그 대가로 일본인 납치를 도와줬다.

당시 북한은 관료 등에게 일본어와 일본 풍습을 가르칠 일본인이 필요했다. 납치된 일본인들은 평양의 정치군사학원에서 교사가 됐다.

1977년 13세의 나이에 납치된 메구미 요코타의 운명은 특히 일본에 충격을 안겨주었다. 어느 날 저녁 여중생 메구미는 니가타 해변에 북한 첩보원을 가득 실은 고무보트가 도착하는 것을 목격한 뒤 북한인들에 의해 평양으로 끌려갔다. 북한에서 성장한 그녀는 북한 남자와 결혼해 딸을 가진 뒤 우울증에 빠졌고, 28세에 갑자기 사망했다.

최근 도쿄(東京)도 지사로 재선된 70세의 이시하라 신타로는 도쿄의 국제포럼 강당에서 5000명의 청중을 앞에 두고 연설을 했다.

그가 “우리는 북한에 포로가 돼 있는 우리 동족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보복할 것이다”라고 고함을 치자 장내에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졌다.

파리=박제균특파원 ph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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