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균환 총무 "北송금 특검은 사법적 테러"

  • 입력 2003년 6월 1일 18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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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늦봄 통일상’ 시상식에서 “남북관계는 아직도 자리를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으며, 여러 가지 걱정스러운 점도 많다”는 뜻을 밝혔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고 문익환(文益煥) 목사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이 상의 금년도 수상자인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가 대독한 수상 소감문에서 문 목사의 평화에 대한 열정을 평가한 뒤 이런 취지의 소회를 피력했다는 것.

김한정(金漢正) 비서관은 “김 전 대통령은 국정현안에 대해선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지만, 남북관계의 큰 흐름을 고려하지 않은 채 지엽적인 부분을 사법적 판단의 대상으로 삼는 데 대해 우려하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비주류 중진인 정균환(鄭均桓) 원내총무는 1일 보도자료를 내고 “특검의 과잉수사와 (관련자) 구속처리는 남북화해와 통일의 민족적 비전에 대한 사법적 테러”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북 송금 특검은 사실상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특검이고, 세계 어느 나라도 정상회담을 수사대상으로 삼은 적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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