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씨 가족재산 공개 변호인측 한달 연기 요청

  • 입력 2003년 5월 26일 18시 50분


코멘트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은 골프장 기념식수, 해외여행 등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자신과 가족의 재산문제에 대해 다음달 말 법정에서 해명할 예정이다.

전씨의 변호인인 이양우(李亮雨) 정주교(鄭柱敎) 두 변호사는 재산명시 심리재판이 열린 26일 서울지법 서부지원에 출석해 재판연기를 요청하며 이같이 밝혔다. 전씨는 이날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정 변호사는 이날 “법원에 제출할 전씨 친인척의 재산 범위와 명시 방법을 확정하고 친인척의 동의를 받아내는 데 법률적인 어려움이 많다”며 재판 기일을 연기해줄 것을 요청했다.그는 이어 “다음 재판에서는 전씨와 가족들의 재산을 둘러싸고 최근 일고 있는 여러 논란에 대해 법원과 국민 앞에서 의혹을 해소하겠다”고 덧붙였다. 재판을 담당한 민사 26단독 신우진(辛宇鎭) 판사는 “1회에 한해 재판 연기가 가능하다”며다음달 23일로 재판기일을 연기했다. 전씨가 다음 재판에 참석하지 않을 경우 법원은 전씨에 대해 20일 이내의 감치명령 혹은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지난달 28일 신 판사는 전씨가 제출한 재산목록을 검토한 결과 보유 현금이 30만원이 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나자 친인척의 재산목록을 비롯해 제3자에게 명의신탁한 재산목록을 제출토록 명령했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