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와 세계]韓-美 정보수집 완벽 공조체제 과시

  • 입력 2003년 5월 22일 19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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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 캠프 험프리에서 언론에 공개된 대북 정보 수신용 레이더 기기.-평택=박주일기자
22일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 캠프 험프리에서 언론에 공개된 대북 정보 수신용 레이더 기기.-평택=박주일기자
고도의 대북 정보수집 능력을 갖고 있는 주한미군의 정보부대가 22일 경기 평택시 캠프 험프리에서 이례적으로 정보수집 장비를 공개하고 시범 행사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미8군의 501정보여단은 이날 한국군 정보병과(兵科) 장교와 부사관, 취재진을 초청해 저고도 정찰항공기(ARL) 등 각종 정보장비를 공개하고 정보수집 과정과 능력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주한미군이 보유중인 첨단 정보장비들이 일반에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미군측은 ARL을 포함해 항공정찰지원조(ARST), 방첩정보를 다루는 고(GO) 팀, 기동정보 지원반(DISE), 이동지원조(MST) 등 각종 장비와 관련 조직의 기능을 공개했다.

특히 ‘고 팀’은 휴전 기간이나 전시에 기본적인 부대 방호 임무와 함께 전쟁포로 신문, 난민 심사와 방첩수사를 펼치는 특수 정보팀으로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에도 참전해 다양한 정보를 획득함으로써 미군의 승리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DISE는 전장(戰場)에서 전투지휘관이 요구하는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특수팀이고, MST와 ARST는 항공수단을 이용해 신속한 정보수집을 하는 501부대의 핵심이라고 미군측은 설명했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한미 연합 정보수집 구조와 지원 체계에 대한 이해를 도움으로써 한미 양국이 긴밀한 동반자 관계임을 알리는 데 이번 행사의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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