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위크 “웰컴 투 북한”…관광자원 극찬

  • 입력 2003년 5월 19일 1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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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오후 따사로운 햇볕이 내리쬐는 백사장, 터키색 물결이 넘실대는 바닷가…. 눈을 감으면 이곳이 지상 최대의 압제국이라는 사실조차 잊는다.”

뉴스위크 최신호(5월26일, 6월2일)는 오랫동안 세계와 단절된 덕분에 아시아 국가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천혜의 자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북한의 관광자원을 소개했다.

북한에 다녀온 서양인들은 해안지역이나 백두산을 절경으로 꼽는다고 잡지는 전했다. 구호단체 일원으로 북한에 다녀온 카시 젤웨거는 “백사장에 앉아 석양을 바라보는 것은 상상을 초월한다”고 극찬했다. 매년 서방 관광객 200여명을 북한으로 안내하는 고려투어의 니컬러스 보너는 “북한의 몇몇 관광명소는 세계에서 가장 깨끗하고 아름답다”며 “한국 문명의 전설적 발상지인 백두산은 정말 웅장하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의 여행안내서 ‘론리 플래닛’의 창업자 토니 휠러는 “김일성(金日成) 주석이나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대형 동상, 곳곳에 걸려있는 대형 현수막 등 북한은 스탈린주의 테마파크 같다”고 말했다. 연간 2만∼3만명에 달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은 북한 내 외국인전용 카지노나 비무장지대(DMZ), 해안가를 주로 찾는다고 잡지는 설명했다. 호기심 차원에서 북한을 찾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해안가에서 신선한 해산물을 맛보거나 한적한 곳에서 휴양을 즐긴다는 것.

“기아에 신음하는 자국민들을 무시하는 정권을 위해 달러를 뿌릴 필요가 있느냐”는 비판도 있지만 외국인 관광객들이 북한을 개방으로 이끄는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잡지는 덧붙였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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