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방한 日의원5명 盧대통령 면담중 ‘결례’

  • 입력 2003년 5월 12일 22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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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시간은 다 돼 가는데 대통령 말씀은 계속되고….’

최근 한국을 방문한 일본의 젊은 국회의원들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이런 사정으로 인해 부득이 면담을 서둘러 끝내는 결례를 범했다고 일본 도쿄신문이 12일 소개했다.

야마모토 이치다(山本一太·44·자민당) 참의원 의원 등 자민당과 민주당의 소장파 의원 5명은 최근 한일 의원 교류차 서울을 방문했다가 노 대통령을 예방했다. 노 대통령과의 면담 스케줄은 방한 1주일 전에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노 대통령은 이들과 만나 “취임한 이래 가장 젊은 그룹과의 회담”이라며 기분 좋은 표정으로 한일관계의 장래 등에 대해 예정시간을 넘겨가며 발언을 이어갔다는 것.

결국 단장격인 야마모토 의원이 “대단히 죄송하지만 비행기 시간이 촉박해서…”라며 양해를 구한 뒤 일본 의원들은 서둘러 공항으로 향했다. 한 의원은 “전대미문의 실례를 범했다”면서도 노 대통령과의 면담은 건설적이었다고 전했다.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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