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8000개 폐연료봉 최근 재처리 착수했다”

  • 입력 2003년 5월 7일 1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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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북한과 새로운 협상을 벌이되 북한의 마약 및 위조품 거래를 겨냥해 압력을 가하는 ‘이원적 접근법(two-track approach)’을 채택할 계획이라고 워싱턴 포스트가 7일 미 행정부와 아시아 당국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달 베이징(北京) 3자회담 이후 미 행정부 내에서 불거져온 강온파간 견해차를 봉합하는 정책인 이 새로운 합의는 7일(현지시간)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최고위 외교정책보좌관 회의에서 구체화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최근 48시간 내에 실시된 정보분석 결과에 따르면 북한이 8000개의 폐연료봉에 대한 재처리를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징후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정보 당국자는 “수일 전부터 영변 핵시설에서 사람들의 활동이 빈번해지는 등 무슨 일이 진행되고 있다는 징후들이 있다”고 말했다.

미 행정부 관리들은 대북 협상전략과 관련해 “앞으로 어떤 새로운 회담이라도 한국과 일본 중국이 참여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또 북한의 자금줄인 불법 무역 관행에 제동을 걸 정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관리들은 말했다.

미 행정부는 또 북한이 베이징회담에서 내놓은 강경한 발언들과 관련해 이는 비록 용인할 수 없는 것이지만 북한이 협상 테이블에 제안을 내놓은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아사히신문은 7일 북핵 문제 특집기사를 통해 △외교노력을 통한 새 합의 도출 △북핵시설 폭격 △위험을 동반한 신냉전, 즉 대북 봉쇄 등 3가지 갈래로 북핵 문제의 전개방향을 전망했다. 이 신문은 북핵시설 폭격은 물론 신냉전을 통한 대립과 갈등 고조는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일본에 악몽의 시나리오라고 보도했다.

이기홍기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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