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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4월 28일 18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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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鄭東泳) 천정배(千正培) 신기남(辛基南) 의원 등 지난해 대선 직후 민주당 해체를 요구했던 친노 개혁파는 28일 저녁 모임을 갖고 당내외의 정치개혁 및 국민통합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이 참여하는 신당 창당을 추진키로 결의한 뒤 의원 22명 명의의 결의문을 발표했다.
천정배 신기남 의원은 모임 뒤 “신당 추진을 위해 최고위원을 포함한 당 지도부가 즉각 사퇴하고, 당내 최고의결기구로 신당추진위를 구성해야 한다”며 “당무위원회 등 기존의 당 의사결정 시스템도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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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의원은 “일단 당내에서 신당을 추진하되 민주당을 발전적으로 해체한 뒤 개혁국민정당 등 범 개혁세력을 모아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들 친노 신당추진파는 5월 중순 신당추진위를 발족시키고 7월까지는 신당을 가시화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며, 열린개혁포럼 등 당내 다른 개혁그룹을 통해서도 신당 논의를 확산시키기로 했다고 참석했던 김성호(金成鎬) 의원이 전했다.
이들은 지금까지의 당 개혁 작업은 무의미해졌다고 보고 당 개혁안 논의에 더 이상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신당 추진 결의문에는 정동영 천정배 신기남 김성호 의원과 장영달(張永達) 유재건(柳在乾) 정세균(丁世均) 정동채(鄭東采) 이미경(李美卿) 이강래(李康來) 이호웅(李浩雄) 이종걸(李鍾杰) 김희선(金希宣) 임종석(任鍾晳) 이재정(李在禎) 김태홍(金泰弘) 송영길(宋永吉) 김택기(金宅起) 조배숙(趙培淑) 정장선(鄭長善) 문석호(文錫鎬) 함승희(咸承熙) 의원이 참여했다.
친노 신당추진파측은 이에 따라 신당 창당에 신중한 입장인 정대철(鄭大哲) 대표 등 당내 신주류 및 중도파 중진들의 동참을 적극 설득하는 한편 동교동계 등 구주류 가운데 신당에 참여시킬 인사들에 대한 선별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 대표와 김원기(金元基) 고문 등 신주류 중진들은 “당의 혁신작업은 필요하나 헤쳐모여식 신당을 무리하게 추진하면 분당 사태가 온다”며 헤쳐모여식 신당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신당창당 방식을 둘러싸고 신주류 내부에서도 논란이 예상된다.
또 구주류측은 “친노 신당추진파의 신당 추진은 구주류 인사들에 대한 인적 청산 의도”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어 신당 창당이 공식화할 경우 민주당이 심각한 내홍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윤승모기자 ysmo@donga.com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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