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反美교육 언급 과장하지 말라"

  • 입력 2003년 4월 24일 18시 42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4일 전교조의 ‘반미교육’과 관련한 자신의 언급에 대해 “외교적 관계를 고려해 반미로 가서는 곤란하니 실태를 정확하게 조사해보라고 한 것인데 마치 반미교육으로 단정한 것처럼 비쳤다”며 “이 문제를 과장하거나 과잉반응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 및 보좌관 회의에서 “(이라크전 반대가 아니라) 일반적 의미에서의 반전평화교육은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다.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내 지적을 정확히 알아듣고 판단해서 사실을 조사하고 있는 중이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송경희(宋敬熙)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의 이날 해명은 22일 국무회의에서 “전교조가 반전사상 교육 과정에서 반미 내용까지 포함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교육부가 사실 여부를 파악해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데 대해 전교조가 반발하는 등 파장이 확대되자 이를 진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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