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 美국무부 대변인 "韓-日 조기참가 필수적"

  • 입력 2003년 4월 17일 18시 40분


필립 리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16일 브리핑에서 북한 핵문제를 다룰 3자 회담의 성사 배경 등을 소개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3자회담의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 있나.

“우리의 강력한 권고로 중국 고위층이 북한에 압력을 넣었다. 중국은 자신들의 완전한 참가를 요청했다. 한국 일본은 3자회담을 지지했다. 우리는 한국과 일본이 회담에 빨리 참가하도록 계속해서 강력히 압박하겠다.”

―3자회담은 다자회담으로서는 최소 규모다. 관련국 모두 포함돼야 한다던 미국이 후퇴했다고 북한이 받아들일 것으로 우려되지 않는가.

“분명한 것은 어떤 수준에서 누가 참가해 시작하든지 회담은 결국 관련국들의 의견과 생각을 모두 포함시켜야 한다는 점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중요한 결론에 이르기 위해서는 한국과 일본의 조기 참가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북한 핵무기 프로그램의 즉각적이고도 입증 가능한 해체를 주장해왔는데 여전히 유효한가.

“북한이 어떻게 핵무기 능력을 입증 가능한 방법으로 영구히 해체할 수 있느냐는 중요한 이슈이며 분명히 토의 대상이다.”

―이번 회담에 아무도 크게 기대하지 않는 것 같다. 구체적으로 어떤 목표를 기대하나.

“우리의 목표는 입증 가능하고도 번복할 수 없는 북한 핵무기 프로그램의 종식이다. 이 시점에서 회담의 구체적인 내용을 분명히 해둘 필요가 있다. 첫 단계에서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 알게 될 것이다. 다음에는 일본과 한국이 참가할 수 있도록 압력을 가할 것이다.”

―북한 핵 프로그램이 분명히 회담의 유일한 주제가 아닌가.

“우리가 다루고 싶다고 말해온 것들이 있다. 북한 중국도 회담에 올릴 주제가 있을 것이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말한 ‘대담한 접근’도 이번 회담에서 다뤄지나.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폐기해 국제사회의 우려를 해소하면 북한 주민의 삶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게 될 정치적 경제적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다.”

―누가 3자만의 회담을 결정했나.

“중국이 제안했고 우리가 한국 일본과 상의했으며 북한이 동의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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