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부시, 北침공 준비중"…지난 3일 플로리다大 강연

  • 입력 2003년 4월 11일 1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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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사진)이 3일 미 플로리다대 강연에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북한 침공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 연설에서 부시 대통령의 일방주의적 외교를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현재 부시 대통령은 북한 침공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는 것.

클린턴 전 대통령의 연설내용은 유력 언론 등에서 다루지 않아 알려지지 않았으나 플로리다대에서 발간하는 ‘오라클’이 보도했다고 인터넷 뉴스매체인 ‘뉴스맥스닷컴’이 9일 전했다.

‘오라클’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강연에서 “부시 행정부가 북한을 공격하기 위해 다국적인 지지를 구하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뉴스맥스닷컴은 클린턴 전 대통령의 예측이 비록 틀리다 하더라도 그의 발언은 북-미간 긴장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플로리다의 지역일간지 ‘게인스빌 선’ 4일자에 따르면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날 강연에서 부시 대통령을 ‘일단 쏘고 나서 질문은 그 다음에 하는 카우보이’로 묘사하면서 “부시 행정부는 미국 내에서 군사력을 최대한 과시하고 있으나 이것은 절대적인 오류”라고 주장했다. 그는 “상호 연관된 세상에서 다른 한편을 적으로 몰아 죽이고 점령하는 정책은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혜윤기자 parkhy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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