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에 다자회담 공식제의

  • 입력 2003년 3월 29일 02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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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북한 핵개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이달 초 중국을 통해 북한에 다자간 고위급회담을 공식 제안했다고 워싱턴 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 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미국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북한의 핵개발 포기를 촉구하는 의장 성명을 요구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북한에 대한 미국의 다자회담 제안은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지난달 일본 중국 한국을 순방한 뒤 결정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와 관련, 국무부 관리들은 “안보리 의장 성명보다 다자회담을 먼저 요구한 것은 북한 정권의 심사를 불편하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이며 동시에 최근 다자회담에 대한 북한측의 반대가 완화되는 듯한 분위기를 감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또 일부 관리들은 “미국이 제안한 다자회담은 미국 북한 외에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가 참여하는 6개국 회담”이라고 밝혔으나 다른 관리들은 “구체적으로 참여국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공식적으로 강경 방침을 표명하지만 미국의 저명한 외교전문가들을 북한으로 초청하는 등 미국과의 대화채널을 구축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제임스 레이니 전 주한 미 대사와 모튼 아브라모위츠 전 미 국무부 차관보, 김석한 변호사 등이 초청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들은 다음달 중순 개인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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