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기념관 지원 재검토…청와대 "역대 대통령 종합관으로"

  • 입력 2003년 3월 15일 02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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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박정희기념관’ 건립사업이 지난해 1월 착공된 뒤 민간의 모금부진으로 건립추진이 미진한 것과 관련해 “모든 대통령의 기념관을 따로따로 건립하는 게 맞는 것이냐”고 말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200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던 박정희 기념관 건립사업에 대한 국고지원여부를 정부가 재검토할지 주목된다.

노 대통령은 최근 김두관(金斗官) 행정자치부 장관으로부터 박정희기념관 국고보조금 집행에 대해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국가차원의 역대 대통령 기념사업의 필요성은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대통령마다 기념관을 건립하기보다는 역대 대통령의 관련 자료와 기록물 등을 한곳에 모은 뒤 행정수도 이전으로 청와대를 옮길 경우 현재의 청와대 본관 등에 종합기념관을 건립하려는 구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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