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방재상, ‘북한 선제공격’ 발언…파문일자 취소

  • 입력 2003년 3월 11일 23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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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고노이케 요시타다(鴻池祥肇·사진) 방재상이 10일 참의원 결산위원회에서 “도쿄(東京)가 불바다가 되기 전에 상대방을 쳐부수고 싶다”고 대북(對北) 선제 공격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가 문제가 되자 이를 취소했다.

그는 이날 북한이 일본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에 대한 대응책을 묻는 야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으나 장내가 소란해지자 “그렇게 하고 싶지만 방위청장관에게 물어보니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한다”며 한 발 물러서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이에 대해 한 야당 의원은 “만약 일본에 미국의 연방긴급사태관리청(FEMA) 같은 기구가 생기면 초대 장관을 하면 되겠다”고 비아냥대기도 했다.

고노이케 방재상은 일본 각료 중 대표적인 매파로 뽑히는 4선 의원으로 1999년 일장기와 기미가요를 일본 국기와 국가로 회복시키는 데 앞장선 ‘국기·국가에 관한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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