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지도부 청와대에 경질건의 "陳장관 국민여론 안좋다"

  • 입력 2003년 3월 9일 1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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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9일 오후 새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정대철(鄭大哲) 대표와 김원기(金元基) 상임고문을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 회동을 갖고 대북 비밀송금 사건 특검법안, 당 개혁, 당정협의체제 복원 문제 등 정국 현안을 논의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인사 시비에 휘말려 있는 진대제(陳大濟) 정보통신부 장관에 대한 국민 여론이 좋지 않다는 점을 전달하면서 경질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완곡하게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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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균환(鄭均桓) 원내총무 등 일부 참석자는 대북 비밀송금 사건 특검법에 대해 한나라당이 수정 협상을 끝까지 거부할 경우 노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주장을 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노 대통령은 이번 주초 한나라당 박희태(朴熺太) 대표권한대행과 만나 야당의 협조를 구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으며 민주당도 당 차원에서 야당과 충분한 대화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회동에는 정 대표와 김 고문 외에 박상천(朴相千) 한광옥(韓光玉) 최고위원, 한화갑(韓和甲) 상임고문, 당 3역, 기조위원장, 대변인 등 모두 14명이 참석했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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