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美, 北과 대화 나서라"

  • 입력 2003년 3월 4일 1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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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북한의 핵개발 문제에 대해 더 이상 지켜볼 수만은 없으며, 이제는 즉각 북한과 대화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뉴욕 타임스 인터넷판이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사설에서 “북한의 전면적인 핵무기 생산 착수시점이 다가오고 있으나 외교적 노력은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며 “이는 전적으로 미국의 잘못은 아니지만 북한과의 직접적인 협상의 필요성을 급박하게 증대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북한과 대화에 나서는 것은 북한이 올 여름까지 한 달에 한 개씩 핵무기를 생산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보다는 현명한 판단이라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신문은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을 외면할 수 있는 방법은 없으며, 이에 대한 군사적 대응은 수십만명의 목숨을 위태롭게 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2일 미군 정찰기에 북한 전투기가 접근한 사건은 이미 현재의 대결상황이 매우 위험한 지경에 도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 28명이 포함된 미국의 대(對)북한 정책 태스크포스팀이 지난달 작성한 정책권고안이 3일 공개됐다.

이 팀은 ‘한반도에서 전환점:새로운 위험과 기회’라는 제하의 보고서에서 북한과 미국의 즉각적이고 직접적인 협상을 제안했다. 또 △남북한 합의를 전제로 한 북-미간 평화협정 체결 △북한이 98년 제안한 상호안전보장위원회 창설 검토 △주한미군 위상 변경 △탈북자 대책 마련 △인도주의적이고 경제적인 대북 지원 등을 촉구했다.

시카고대 동아시아연구센터가 후원한 태스크포스팀은 지난해 11월과 올 1월 사이 3차례 회의를 가진 뒤 검토와 평가를 거쳐 이 보고서를 작성했다. 팀장은 셀리그 해리슨 국제정책센터 아시아프로그램 국장이 맡았으며 윌리엄 크로 전 합참의장과 도널드 그레그, 제임스 레이니 전 주한 미대사, 북한과 제네바 협상을 벌였던 로버트 갈루치 전 국무부 차관보, 피터 헤이에스 노틸러스 동북아연구소장 등이 참여했다.

홍은택기자 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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