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정부 장관인선 윤곽]민주당 전국구중엔 누가?

  • 입력 2003년 2월 17일 18시 53분


코멘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가 지난달 말 전국구 의원 2, 3명의 입각을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비쳤기 때문에 새 내각에 민주당 전국구 의원들의 입각은 일단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신계륜(申溪輪) 당선자인사특보는 17일 “일부 극소수는 참여할 수도 있으나 원칙적으로 정치인은 배제한다”고 밝혔다.

그는 ‘극소수’가 몇 명이냐는 구체적인 설명은 피했지만 잘해야 1, 2명 정도 입각할 수 있다는 뜻으로 당 내에서는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당 내에선 그동안 입각 후보로 교육부총리에 이재정(李在禎), 농림부장관에 김영진(金泳鎭), 노동부장관에 박인상(朴仁相), 정보통신부 또는 과학기술부장관에 허운나(許雲那), 여성부장관에 이미경(李美卿) 의원 등 5명을 거론해 왔다.

이 가운데 성공회대 총장 출신인 이재정 의원은 “정부와 당의 가교 역할을 할 사람이 필요하다”며 국정 참여에 의욕을 보이고 있고 당내 신주류 인사들도 적극 밀고 있다. 그러나 대통령직인수위 일각에서는 당 개혁을 위해 내각보다는 당에서 일해야 한다는 ‘견제’ 논리도 만만치 않다.

국회 ‘농업통’인 김 의원은 “장관을 하느냐 마느냐에 관심이 없다. 다만 누가 맡아도 농업문제는 쉽게 풀릴 사안이 아니어서 걱정이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친(親)농민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인 박 의원은 노동계와 재계에 두루 발이 넓지만 민주노총과의 관계 때문에 본인 스스로 고사하고 있고 정보통신 전문가인 허 의원은 여성 몫으로 입각할 가능성이 점쳐지나 행정 경험이 없다는 게 약점.

이미경 의원은 최근 측근들에게 “정치를 계속하고 싶다”며 지역구 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