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즈펠드 “北, 핵무기 6∼8기 만들 수 있다”

  • 입력 2003년 2월 9일 18시 31분


코멘트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8일 고위급 안보회담이 열린 독일 뮌헨에서 연설을 통해 “북한이 시사하고 있는 것처럼 북한이 재처리 시설을 가동할 경우 6∼8기의 핵무기를 만들기에 충분한 핵물질을 보유할 수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회담에 참석한 각국 외교 및 국방지도자들에게 “북한과 같은 ‘테러리스트’ 국가들의 수중에 핵무기와 핵물질이 들어가 있는 세계를 원하고 있는지 신중히 생각해볼 문제”라며 “대량살상무기를 확산시킴으로써 초래되는 새로운 위험들에 대한 예방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이라크 전쟁을 위해 걸프지역으로 항진 중인 항공모함 키티 호크호(號)를 대신하기 위해 항공모함 칼 빈슨호를 미국 서해안에서 일본으로 이동배치할 것을 명령했다고 뉴욕 타임스가 8일 보도했다.

칼 빈슨호의 이동배치는 미국이 이라크 전쟁을 수행하는 동안 한반도 주변 군사력을 감축하지 않음으로써 북한에 대해 ‘견고한 억지대책’을 유지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타임스는 풀이했다.

또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7일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핵위기에 대한 ‘공동책임’을 강조하면서 중국과 러시아의 소극적 대응에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8일 보도했다.

한편 유럽연합(EU)은 핵문제 논의를 위한 EU 대표단의 북한 파견 계획을 취소할 것 같다고 EU 의장국인 그리스 외무부가 8일 발표했다.

외신종합 연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