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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월 20일 19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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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대철(鄭大哲) 최고위원은 20일 “최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내 인사를 최대 250∼300명 선발해 공기업 경영진으로 진출시키기로 의결했다”며 “이를 위해 당내에 인사위원회를 구성해 적임자를 뽑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도 인사위원회의 엄정한 다면(多面)평가를 통해 당내 인사를 공기업에 내보내는 방식에 동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공기업에 진출할 민주당 인사는 중앙당 당료는 물론 원외 지구당위원장도 포함된다.
민주당은 노 당선자가 천명한 공기업 인사 ‘3분(分)원칙’에 따라 공기업을 △이익을 내야하는 곳 △공공성을 지켜야 하는 곳 △개혁적인 경영자가 필요한 곳으로 나누고, 민주당 인사는 개혁적 경영자가 필요한 곳만 진출시킨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이미 공기업 등의 경영진에 대한 현황 조사를 실시해 ‘대통령 교체에 따라 새로 임명이 가능한 자리’가 총 2000∼2500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이 중 ‘개혁적 리더십’을 갖춘 당 인사가 파견될 수 있는 조직의 기관장 부기관장 감사 임원 등 경영진은 이 가운데 250∼300개라고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의 이 같은 방침은 어떤 공기업이 개혁적 리더십이 필요한 것인지에 대한 작위적 해석이 가능한 데다 공기업 자리를 대선 승리의 전리품으로 간주한다는 비판도 적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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