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당선자 공기업-정부산하기관장 인사 구상

  • 입력 2003년 1월 11일 01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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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의 새 정부 인사 구상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노 당선자측은 22일 인수위법이 통과되는 대로 국무총리 후보자를 지명하고, 이어 이달 말까지는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 고위직 인선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공기업 및 정부산하기관 인사〓유인태(柳寅泰) 대통령 정무수석 내정자는 10일 “새 정부의 모든 인사는 시스템을 통한 검증 절차를 거쳐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9일 저녁 노 당선자가 장사를 하거나 이익을 내야 할 자리에는 경영마인드가 있는 사람, 전문성이 필요한 자리는 관련 전문가를 임명하고 개혁성이 요구되는 자리는 당에서 시스템에 의해 공정하게 걸러 합당한 사람을 추천하면 수용하겠다는 인사원칙을 밝혔다”고 소개했다.

노 당선자의 이 같은 구상에 따라 새 정부 출범 이후 공기업과 정부산하기관 인사 과정에서 전문경영인이나 전문 관료가 다수 발탁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가정보원장 인선 시기 논란〓이낙연(李洛淵) 당선자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노 당선자는 국정원장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요소를 충분히 파악한 뒤에 임명할 예정이어서 다음달 25일 대통령 취임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3시간여 뒤 신계륜(申溪輪) 당선자 비서실장은 “국정원장 인선은 1월말까지 끝낼 생각”이라며 인선작업이 진행중임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의 한 중진의원은 “노 당선자 쪽에서 국정원장 후보를 추천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정치인이나 학자보다는 국정원 업무와 관련이 있는 군 출신 인사 등이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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