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국방 국회국방위 증언 “北 核무기 남한공격용 가능성”

  • 입력 2002년 12월 29일 18시 21분


이준 국방부장관이 28일 국회 국방위 간담회에 참석해 답변하고 있다. -연합
이준 국방부장관이 28일 국회 국방위 간담회에 참석해 답변하고 있다. -연합
이준(李俊) 국방부장관은 28일 북한 핵 사태와 관련해 “북한은 명분상 전력 손실 보상을 요구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플루토늄 추출 강행으로 핵무기를 실제로 개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에 출석해 “북한의 전술 핵무기 개발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한다면 한국에 대한 공격용 무기로 사용할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유사시 대북 타격 계획을 수립해놓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은 미국이 핵 문제를 구실로 북한 체제를 붕괴시키려 한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현재 북한의 특이한 군사 동향은 없지만 북한에 도발의 구실을 주지 않으면서 한미 연합 군사대비 태세를 유지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미국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두 개의 전쟁 수행 가능’ 발언에 대해서는 “대이라크 군사행동 준비와 함께 미국의 범세계적 (대테러) 준비가 확고하다는 것을 강조한 원칙 수준의 언급”이라며 “북한에 대한 군사적 응징 계획을 의미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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