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權후보 "한나라 적반하장당, 민주 갈팡질팡당"

  • 입력 2002년 12월 17일 02시 43분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는 시종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는 차별화전략을 폈다.

그는 “교육문제의 가장 큰 책임은 다수당임에도 교육개혁 법안을 방치한 한나라당에 있다. 한나라당은 ‘적반하장당’이다”고 비판한 뒤 “5년간 7명의 교육부장관이 바뀐 민주당도 ‘갈팡질팡당’이라는 비난을 면할 수 없다”며 양당을 싸잡아 공격했다.

그는 언론사 세무조사와 관련해서도 “정당한 세무조사를 언론탄압으로 보는 이 후보는 할말이 없다”고 꼬집은 데 이어 “문제는 현 정권이 언론개혁을 실천하지 않아 의혹을 받는 점”이라며 노 후보를 겨냥했다.

육아보육 분야에서는 “두 당은 97년 대선 때도 같은 공약을 냈지만 실천하지 않았고 지금도 재원조차 제시하지 않았다”면서 “민노당은 보육기관을 단계적으로 국유화해 여성 경제 활동을 돕겠다”고 밝혔다.

‘무상교육과 무상의료’ 공약이 비현실적이라는 두 후보의 지적에 그는 부유세와 각종 세금 현실화를 통해 34조원의 재원을 마련하면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고 맞받아쳤다.

그는 토론 중간 “민주당의 전 정책위의장이 ‘민노당의 공약을 베낀 두 당의 공약은 사기다’라고 얘기했다”며 공세수위를 높였다가 “전 정책위의장이 한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것”이라고 정정하기도 했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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