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시설 가동 재개]핵동결 해제하면

  • 입력 2002년 12월 12일 19시 05분


북한의 핵동결 해제선언은 동결된 흑연감속 원자로의 재가동을 의미한다. 재처리를 통해 핵무기의 원료인 플루토늄을 확보하려는 북한의 핵개발계획은 평양에서 80㎞ 떨어진 영변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5㎿급 원자로 있으며 이보다 좀더 큰 원자로가 건설은 현재 중단된 상태다. 원자로에서 인출된 폐 연료봉으로부터 플루토늄을 분리해내는 작업을 하는 시설을 갖춘 방사화학실험실도 이곳에 있다.

북한은 5MW급 원자로가 부족한 전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민수용 전력을 생산하는데 사용되고 있으며 방사화학실험실은 순전히 평화적 목적의 연구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미국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은 이를 핵무기 확보를 위한 군사시설로 보고 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북한이 제네바 기본합의를 파기할 경우 매년 최소 50기의 핵탄두 제조를 할 수 있는 양의 플루토늄을 수년내로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북한의 영변과 대천에 있는 50㎿와 200㎿급 원자로 2기가 완공되기까지는 수년이 걸리겠지만 연간 약275㎏에 이르는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것. 대체로 핵폭탄 1기를 만드는데 대략 5∼6㎏의 플루토늄이 필요하다.

CIA는 또 북한이 영변 핵시설에 보관중인 사용후 연료를 재처리하면 제네바 기본합의를 체결하기전 제조한 것으로 추정되는 1∼2개의 핵폭탄외에도 핵 무기 몇개 정도를 만들기엔 충분한 플루토늄을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