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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1월 3일 21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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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후보는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앞마당에서 당원과 지지자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서울시 선대본부 출범식 및 국민참여운동본부 전진대회’에서 “선거법 개정안이 흐지부지되고 있다”며 “후보자끼리 만나 최소한 몇 가지라도 합의하자”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선은 TV토론을 통한 미디어 선거가 돼야 한다”며 “이 후보가 검증이 두려워 TV토론에 나올 자신이 없다면 후보를 그만 두면 된다”고 압박했다.
이날 행사에서 노 후보가 ‘정몽준(鄭夢準) 의원과의 후보단일화 논의’를 제안하자 분위기는 갑자기 가라앉았다. 일부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들은 “우리끼리 갑시다” “후보단일화 안됩니다”고 외쳤다.
이에 노 후보는 “죄송하다. 여러분의 숙연한 표정을 보니 뭔가 한 대 얻어맞은 것처럼 난감하다”며 “그러나 반드시 승리하겠다. 힘내자”고 말했다.
한편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이날 개인 일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는데 명계남(明桂男) 국민참여운동본부 사업단장은 인사말에서 “당 대표가 자기 당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 뉴스가 되는 세상에 살고 있다”고 비판했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