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2년 11월 1일 18시 36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두 사람은 이날 2시간여의 회동이 끝난 뒤 발표문을 통해 “우리는 정치개혁과 국민화합을 위해 아무 조건없이 협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일단 ‘무조건 협조’에 대해 “발표문대로다”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특히 장 전 부장은 이날 “한 장의 선거 벽보라도 붙인다는 심정으로 할 것”이라며 대선 완주를 강조했다. 하지만 통합21 측은 이날 회동을 장 전 부장의 ‘정의원 지지 발표’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정 의원의 한 핵심 참모는 “‘무조건 협조라는 것은 장 전 부장이 어떤 형태로든 돕겠다는 의미다”라고 풀이했다.
정 의원이 장 전 부장과 공조키로 한 것은 박근혜(朴槿惠) 의원의 영입이 무산되자 영남 표심(票心) 공략을 위한 ‘대안’이라는 해석이 많다. 정 의원은 이날 “지난달 27일 대구 동화사(桐華寺) 법회에서 장 전 부장이 불자들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이날 회동은 법회에서 장 전 부장이 제의해 이뤄졌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