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2000년 750만명 영양부족…FAO "90년대초의 2배"

  • 입력 2002년 10월 16일 18시 53분


1990년대 들어 북한의 식량사정이 계속 악화돼 2000년에는 영양부족 인구가 750만명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일본사무소가 15일 발표했다.

FAO가 98∼2000년까지 3년간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세계 7억9900만명이 영양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90∼92년 3년간 조사에 비해 2000만명이 감소한 것.

그러나 북한은 90년대 초반보다 380만명 많은 750만명으로 늘어났다. 북한을 포함한 47개 개도국의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중국은 영양부족 인구가 1억9300만명에서 1억910만명으로 대폭 줄어들었으며 페루나 인도네시아도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인도는 2억1560만명에서 2억3330만명으로 늘어났다.

FAO는 개도국 영양부족인구를 2015년까지 4억명가량으로 줄이려면 매년 240억달러의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도쿄〓이영이특파원 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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