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후보 "더이상 과거의 적은 없다"

  • 입력 2002년 10월 15일 18시 32분


‘더 이상 과거의 적은 없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14일 이완구(李完九) 전용학(田溶鶴) 의원의 입당에 때맞춰 “과거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이 후보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가 반드시 이룩해야 할 시대정신은 국민 대통합과 국민 대화합이다. 우리와 뜻을 같이한다면 과거지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후보가 ‘구원’(舊怨)이 있는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의원, 김윤환(金潤煥) 민국당 대표, 박근혜(朴槿惠) 한국미래연합 대표와 화해에 나설 것인지 주목된다. 한나라당은 이미 김, 박 대표와 접촉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고 당내 일각에서는 이 의원의 복당추진설도 제기되고 있다.

이 후보는 또 연대추진설이 제기됐다 주춤했던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와의 관계에 대해 “우리와 뜻을 같이하면 얼마든지 같이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의 이런 발언은 개인적 악연이 있는 당 밖의 주요 인사들에게 문호를 적극 개방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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