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단일화협 "자민련과 교섭단체구성 검토"

  • 입력 2002년 10월 8일 18시 49분


'후보단일화 이렇게' - 서영수기자
'후보단일화 이렇게' - 서영수기자
민주당 친노(親盧)진영과 비노(非盧)-반노(反盧)진영의 ‘마이웨이’ 행보가 본격화하고 있다.

당내 ‘대통령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이하 후단협) 회장단 18명은 8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의를 열고 노무현(盧武鉉)-정몽준(鄭夢準)-이한동(李漢東)-박근혜(朴槿惠)-자민련간의 ‘5자연대’를 통한 신당 창당을 추진키로 결정했다.

김영배(金令培) 후단협 회장은 회의가 끝난 뒤 “정몽준 의원, 박근혜 대표 등과 곧 만나 신당 참여 문제를 논의할 것이다”며 “그러나 모든 정파가 함께해야 하기 때문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후단협은 일단 신당창당 주비위를 발족시킨 뒤 1단계로 자민련 등과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일부 의원이 다음주 중 먼저 탈당하는 방안도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노 후보측도 이날 선대위 조직 강화에 박차를 가했다. 선대위의 이상수(李相洙) 총무본부장은 이날 유용태(劉容泰) 사무총장을 만나 사무처 요원 중 20여명만 일상적인 당무를 맡고, 나머지 180여명 전원이 선대위에 들어가 활동하기로 합의했다.

이런 가운데 노 후보측과 후단협 양측의 극한 대립을 피하자는 중재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노 후보와 가까운 옛 쇄신연대 소속 의원 10명은 이날 모임을 갖고 “지금은 노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되 후보단일화 가능성은 열어두자”며 중재안을 내놓았다. 또 선대위의 이해찬(李海瓚) 이상수 이재정(李在禎) 이호웅(李浩雄) 의원과 후단협에 참여하고 있는 송훈석(宋勳錫) 고진부(高珍富) 김윤식(金允式) 전용학(田溶鶴) 의원은 이날 저녁 8인 회동을 갖고 양측이 감정적 대립을 피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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