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정상회담 "北 개혁 적극 지원"

  • 입력 2002년 9월 24일 18시 28분


제4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차 덴마크를 방문 중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4일 오후(한국시간) 유럽연합(EU) 의장국인 덴마크의 아네르스 라스무센 총리 및 로마노 프로디 EU 집행위원장과 한-EU 정상회담을 갖고 최근 북한의 개혁조치를 적극 지원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 대통령은 “그동안 기술적·인도적 지원 등을 통해 북한의 개혁을 유도해온 EU의 노력을 높이 환영한다”며 “EU가 이러한 노력을 계속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EU측은 “남북간 철도 도로 연결 등 긴장완화와 대화증진을 위한 최근 일련의 조치를 환영한다”며 “한반도 평화과정에 계속 기여하겠다는 공약을 재확인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아시아와 유럽 25개국 및 EU집행위원회가 참가한 가운데 2박3일간 열린 ASEM은 이날 3차 정상회의를 열어 의장성명을 채택한 뒤 폐막했다. 의장성명은 남북간의 화해 협력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고 “남북간 철도 연결이 궁극적으로 트랜스 유라시아철도(철의 실크로드)로 연결될 수 있음에 주목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ASEM은 또 국제 테러리즘에 대처하기 위한 ‘코펜하겐 협력 프로그램’을 채택, “테러리즘에 대한 대처는 유엔의 주도적 역할 및 유엔 헌장의 원칙에 기초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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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통령은 이날 밤 귀국길에 올라 25일 오전 서울에 도착한다.

코펜하겐〓윤승모기자 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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