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후보 일문일답 "탈당파 설득…실질 변화없는 당명개정 안해"

  • 입력 2002년 9월 18일 19시 01분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18일 선대위 출범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당이 단합해 정치개혁과 세대교체를 역동적으로 추진해 간다면 내 지지율도 자연스럽게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대위 인선이 통합형으로 보이지 않는다.

“이번 인선은 선대위를 출범시킬 수 있는 최소한의 기본 실무진이었다. 앞으로 당 중진들과 상의해 당이 화합하도록 꾸려나갈 것이다.”

-‘후보 단일화 등은 내 동의 없이 불가능하다’는 노 후보의 말은 ‘결단만 하면 가능하다’고 뒤집어 해석할 수도 있는데….

“나는 재경선 방식은 국민 경선이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같은 논리로 (국민 경선으로 뽑힌) 내 신분을 내 맘대로 결정할 수 없다. 그런 나를 가볍게 여기지 말고 존중해 달라는 표현이다.”

-당 재정권을 둘러싼 당과 선대위의 갈등설에 대해서는….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있는 한 아무 문제 없다. 혹시 생각지 않은 갈등이 생기면 규정으로 풀면 된다. 한 대표를 신뢰한다.”

-권력분산형 개헌에 대한 견해는….

“권력의 집중은 헌법에 있지 않고, 정당의 당헌에 있다. 대통령이 총재로서 당을 지배하기 때문에 생긴다.

그러나 (개헌은) 정치세력간 협상으로 진행되는 것이므로, 내가 가타부타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

-당명 개정에 대한 생각은….

“실질이 변하지 않는 당명 개정은 국민의 환영을 받지 못하고, 신뢰를 얻는 데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일부 의원의 탈당 움직임에 대해….

“나를 좀 더 경쟁력 있는 후보로 만들기 위해 겁을 주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 분들을 열심히 설득할 것이다. (선대위의) 첫번째 일이 그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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