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강원 원산시가 관리하고 있는 이 배는 일본 니가타(新潟)현과 원산을 한 달에 세 번 왕복 운항하면서 북한을 방문하는 재일조선인총연합회(총련) 동포와 일본인, 그리고 화물을 실어 나르는 여객 화물 겸용 선박이다.
이 배는 1992년 총련 소속 상공인들의 지원으로 함경북도 조선소연합기업소가 건조했다. 이름은 김일성(金日成) 주석의 고향인 평양시 만경대구역의 만경봉(45m)에서 따왔다.
만경봉92호는 방향 음파 전파탐지기, 팩스, 위성항법장치(GPS), 자동조타기 등을 갖추고 있으며 높은 파도가 일 경우 선체 중간에서 자동으로 날개가 나와 중심을 잡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또 배 중간에는 승용차를 실을 수 있는 대형공간이 있고 객실 매점 영화관 목욕탕 오락실 등과 엘리베이터를 갖추고 있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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