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제협력추진위, 철도-도로연결 우선 논의

  • 입력 2002년 8월 27일 18시 08분


남북은 28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제2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추위) 첫날 전체회의를 열고 철도 및 도로 연결, 대북 식량 지원, 임진강 공동 수해 방지, 개성공단 건설 문제 등에 대한 각자의 입장을 제시한 뒤 본격적인 의견 절충에 들어간다.

박창련 국가계획위원회 제1부위원장을 수석대표로 한 제2차 경추위 북측 대표단은 27일 오후 아시아나항공 OZ332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북측 대표단은 배포한 도착성명을 통해 “이번 회의에서 훌륭한 합의를 이뤄내기 위해 모든 성의와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북측 대표단은 또 “북과 남은 힘을 합쳐 분단의 장벽을 뚫고 협력의 기관차를 힘차게 몰아나감으로써 민족 공동의 번영과 통일의 대로를 활짝 열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북 대표단은 이날 회담장 겸 숙소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회담장 등 관련 시설을 점검한 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정세현(丁世鉉) 통일부장관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다.

한편 이날 도착한 북측 대표단에는 92년 남북고위급회담 군사공동위원회 위원을 맡았던 원동연 조국통일연구원 부원장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당국자는 “원동연 부원장이 참석한 것으로 미뤄볼 때 북측이 이번 회담에서 철도 및 도로 연결의 열쇠인 군사적인 문제에 대해 진전된 입장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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