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함승희의원과의 일문일답>

  • 입력 2002년 8월 27일 10시 55분


◇민주당 함승희의원

-어제 집중했던 23억9000만원 부분이 명쾌하지 않다. 4번에 걸쳐 임원대여금 형식으로 대출해 매경 자회사 주식을 샀는데 질권 설정은 올해 3월 초에 진행됐다. 유용한 것 아니냐.

"시간을 충분히 달라."

-오늘 증인이 오지 않느냐. 마지막 질의 시간에 확인하겠다. 현재로서는 별 문제없지만 이런 식으로 돌아간다면 부실하게 자본의 공동화가 될 수 있다. 업무상 배임도 될 수 있고. 공무원노조에서 장 지명자과 관련해서 즉시 사퇴하라는 성명서가 나왔다. 요지는 위장전입시키고 사과를 하면서 맹모삼천지교라고 해달라고 해 공무원들을 실망시켰다는 것이다. 후보자는 자식에게 좋은 교육을 시키고 싶었던 완곡한 심정이었다. 프랑스대혁명 때 마리 앙트와네트가 빵이 없으면 케이크 먹으면 될 것 아니냐고 했다. 위장전입을 별 문제없이 말한다는 것은 특권 의식의 발로이고 많은 서민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발언이라고 생각한다.

"화나게 했다면 죄송하다. 좋은 학교에 보내고 싶은 마음이 있다. 부모의 마음에 상처를 줬다면 미안하다. 죄송하게 됐다."

-일본이 구조조정에 실패하고 폐쇄적 관료집단, 무능한 정치집단 때문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4년간 4대 부문 구조조정에 실패한 것은 이런 문제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고위공직자들은 차기를 도모하기 위해 한몫 행기기에 혈안이 될 것이 뻔하다. 외모상으로도 대차보이지도 않는데 이런 후보자가 눈치 보는 자는 쳐내고 구조조정을 할 수 있을까 걱정된다. 검찰은 편파수사 등으로 휘둘리고 있고 감사원은 눈치만 보고 있다. 청와대 눈치 보지않고 대통령의 친인척이 됐든 누구든 추상같이 법대로 처리할 수 있는 지 밝혀달라.

"사려깊은 말씀을 명심하겠다."

-국정 장악 능력을 알고 싶다. 말보다 행동이 중요하지만 좀 분명히 말해달라.

"유학 생활동안 등록금을 면제받은 적도 있고, 등록금을 대여받은 적도 있다."

-고생하면서 공부했다는 뜻인가.

"제 나름대로 고생은 했다."

-예를 들면 정부에서 공급한 10년 장기주택이 있다. 영구 임대주택이란 말 들어봤나. 이런 곳에서 사는 서민들은 자녀들이 20세가 되면 의무적으로 나가야 한다. 서민의 자녀는 20세가 되면 나가야하는데 이런 게 합당한 행정 조치냐.

"임대주택을 더 만들어야 하고. 보육원도 그런데 고등학교까지만 마치면 나가야하는 이런 가슴 아픈 일들은 고쳐져야 한다.함의원님 감사하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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