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北-日 수교논의 매우 고무적＂

26일 평양에서 열린 북-일 외무성 국장급 협의 - 평양AP연합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관계개선 의사표명에 대해 “매우 고무적인 메시지로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평양발로 26일 보도했다.

AFP통신은 강석주(姜錫柱) 외무성 제1부상이 이날 평양에서 일본 대표단을 맞이해 김 위원장의 말을 이같이 전했다고 보도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에 앞서 24일 북한과의 국교정상화 협의를 위해 방북한 일본 대표단을 통해 “국교 정상화에 관련된 다양한 현안들을 다룰 준비가 돼 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한편 26일 끝난 북한과 일본의 외무성 국장급 협의에서 양측은 향후 1개월을 목표로 수교 회담 조기 재개 가능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양측은 이날 발표한 공동합의문을 통해 한반도와 주변 긴장완화를 위해 관계국과의 대화추진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북한 거주 원폭 피해자 문제에 대해 적극 협력키로 했다.

도쿄〓이영이특파원 yes2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