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환서리, 박관용의장 찾아 도움 호소 "일할 기회 달라"

  • 입력 2002년 8월 23일 18시 45분


장대환 국무총리서리(왼쪽)와 박관용 국회의장 - 박경모기자
장대환 국무총리서리(왼쪽)와 박관용 국회의장 - 박경모기자
국회 인사청문회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23일 오전 장대환(張大煥) 국무총리서리는 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을 찾아갔다.

장 총리서리는 인사를 마친 뒤 거두절미하고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고 박 의장은 “상황을 의도적으로 피하려 하지 말라. 국회가 아니라 국민 앞에서 시험을 치른다는 자세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장 총리서리는 인사청문위원을 비롯해 국회의원들에게도 일일이 전화를 걸어 같은 부탁을 했다.

장 총리서리는 또 이날 낮 정부중앙청사국무위원식당에서기자간담회를 가졌다.예고도 없었지만 60명에 가까운 취재진이 몰렸다.

그는 이 자리에서도 “나만 무대 위에 올라와 발가벗고 있는 것 같다” “일주일 넘게 하도 얻어터져 지금 어떤 상황에 와 있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이어 매일경제신문에서 16년간 재직한 경험을 내세우며 “의지할 곳은 언론밖에 없다. 국민을 위해서라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또 경륜 부족을 시인하면서도 “내 나이가 쉰밖에 안됐지만 무늬만 50이고 70대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부동산 투기, 은행 특혜대출, 가지급금 이용 등의 의혹에 대해서는 “청문회에서 밝히겠다”고 대답했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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